2026. 9. 29. 11:00ㆍ요양사업
1. ‘입소자를 채우는 경영’에서 ‘지속 가능한 운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앞으로 10년은 요양원 경영환경이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제3차 장기요양기본계획에서 2027년 장기요양 수급자가 145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서비스의 질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수요가 증가한다고 해서 모든 요양원이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설 공급과 경쟁도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정원을 채우는 것보다 어떤 어르신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명확한 운영 방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의 경영자는 시설 규모와 입소율뿐 아니라 서비스 품질, 인력 안정성, 보호자 만족도, 비용 구조를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즉, ‘빈자리를 채우는 운영’에서 ‘선택받고 오래 유지되는 시설을 만드는 경영’으로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2.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사람’과 인력관리 시스템입니다
요양원의 경쟁력은 결국 현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실제로 정부는 2025년부터 노인요양시설의 요양보호사 인력배치기준을 기존 입소자 2.3명당 1명에서 2.1명당 1명으로 강화했고, 이에 맞춰 2.1:1 기준 시설의 수가를 2024년 대비 7.37% 인상했습니다. 이는 앞으로 인력 확보와 인건비 관리가 요양원 경영에서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필요한 인원을 채용하는 수준을 넘어 채용, 교육, 근무표, 평가, 장기근속, 조직문화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숙련된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 등이 오래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향후에는 인력난을 비용 문제로만 접근하기보다 ‘좋은 인력을 어떻게 확보하고 유지할 것인가’를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봐야 합니다.
3. AI·디지털 기술은 사람을 대체하기보다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향후 10년 동안 요양원 현장에도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자의무기록과 유사한 디지털 기록관리, 보호자 소통 시스템, 낙상·배회 감지센서, 복약 및 건강상태 관리, 근무관리 자동화, AI 기반 문서작성 등 다양한 기술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을 많이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운영비와 업무시간을 줄이고 돌봄의 질을 높이는 기술을 선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직원이 반복적으로 작성하는 기록 업무를 디지털화하면 현장 돌봄에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에게도 어르신의 생활정보와 프로그램 참여 내용을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경쟁력 있는 시설은 ‘첨단 장비가 많은 요양원’보다는 데이터를 활용해 직원의 업무를 줄이고 어르신에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요양원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4. 재무·시설·평가까지 관리하는 ‘경영형 시설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요양원 경영자는 돌봄 현장뿐 아니라 재무와 법규, 시설관리까지 폭넓게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장기요양기관 지정갱신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서비스 제공 능력뿐 아니라 사업운영계획, 수급자 인권보호, 직원교육, 회계·재정운영, 인력관리 등이 심사 대상에 포함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계자료와 인건비, 현금흐름, 시설 유지보수 비용을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평가와 행정점검에도 상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시설 노후화에도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향후 10년 동안 건물 리모델링, 냉난방·환기, 안전설비, 주거공간 개선 등에 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설 투자계획을 별도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국 앞으로의 요양원 경영은 ‘시설장 개인의 경험’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람·서비스·데이터·재무·시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경영체계를 갖추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핵심 정리
다음 10년의 요양원 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시설 확장이나 입소자 확보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인력 확보와 장기근속, 서비스 품질 관리, 디지털 기술 활용, 재무 건전성, 시설 투자, 법규와 지정갱신 대응까지 각각의 요소를 따로 관리하기보다 하나의 경영 시스템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장기요양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에서도 모든 시설이 같은 경쟁력을 갖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는 ‘얼마나 많은 입소자를 받을 수 있는가’보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운영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경영 과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