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9. 28. 11:00ㆍ요양사업
1. 고령화와 시장 확대, 요양시설의 운영 방식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초고령사회가 본격화되면서 요양서비스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장기요양기관은 2만7,484개소였으며, 장기요양 수급자는 101만9천 명 수준이었습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수급자가 약 145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요양시설 역시 과거처럼 개별 시설장이 하나의 시설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시설을 묶어 운영 효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시설을 인수해 운영하는 M&A와 하나의 브랜드·운영체계를 여러 시설에 적용하는 프랜차이즈형 모델이 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다만 장기요양기관은 일반적인 상업시설과 달리 지자체의 지정·관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급여비용 지급 체계 안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단순한 기업 인수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2. M&A의 핵심은 시설보다 운영체계에 있습니다
요양시설 M&A를 검토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건물이나 입소 정원만이 아닙니다. 실제 인수 이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입소율, 장기요양급여 수입, 인건비 구조, 임대료와 금융비용, 종사자 현황, 평가 결과, 행정처분 이력, 미지급금과 세무·회계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장기요양기관은 2025년부터 지정갱신제가 본격 시행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정갱신 심사에서 서비스 제공 능력뿐 아니라 사업운영계획, 수급자 인권보호, 회계·재정운영, 인력관리 등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M&A 역시 단순히 ‘좋은 시설을 사는 것’보다 인수 대상 시설의 운영 리스크를 사전에 확인하고, 인수 후 서비스 품질과 인력관리 체계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까지 포함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3. 프랜차이즈형 모델은 ‘브랜드’보다 표준화가 중요합니다
여러 요양시설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는 프랜차이즈형 모델도 앞으로 검토할 수 있는 운영 방식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외식업 프랜차이즈처럼 상호와 인테리어만 통일한다고 해서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요양시설에서는 식사, 위생, 낙상 예방, 투약 관리, 인권 보호, 보호자 소통, 응급상황 대응, 직원 교육 등 실제 돌봄 과정의 표준화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본사 또는 운영법인이 상담·홍보·교육·구매·회계·인사·IT 시스템 등을 지원하고 각 시설은 현장에서 돌봄서비스에 집중하는 구조를 만들면 규모의 경제를 활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특히 공동구매와 통합 회계, 직원 교육, 보호자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등을 여러 시설에서 공유하면 개별 시설이 각각 구축하는 비용과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시설급여를 제공하는 기관은 노인복지법 및 장기요양보험 제도에 따라 지정·감독을 받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모델 역시 관련 법령과 지자체 관리체계를 전제로 설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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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앞으로는 ‘시설 숫자’보다 관리 역량이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요양시설의 M&A와 프랜차이즈화가 확대되더라도 여러 시설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2025년 노인요양시설의 요양보호사 인력배치 기준이 강화되는 등 인력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2025년 장기요양 수가는 2024년보다 평균 3.93% 인상됐습니다. 특히 노인요양시설은 2.1:1 인력배치 기준을 반영한 수가가 7.37% 인상됐습니다.
결국 M&A나 프랜차이즈화의 핵심은 시설을 많이 확보하는 데 있지 않고 인수한 시설의 운영을 안정화하고, 여러 시설에서 일정한 수준의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앞으로는 재무 실사와 법률 검토뿐 아니라 인력관리, 평가등급, 보호자 만족도, 서비스 품질, 데이터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운영 역량이 중요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요양시설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개별 시설의 경쟁’에서 ‘운영 시스템의 경쟁’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핵심 정리
요양시설 M&A와 프랜차이즈화는 고령화와 장기요양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해 운영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는 방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요양시설은 일반 사업체와 달리 장기요양보험 제도와 지자체의 지정·관리, 서비스 품질 및 인력 기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단순한 시설 인수나 브랜드 통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재무구조와 입소율뿐 아니라 인력관리, 서비스 품질, 평가와 지정갱신, 회계·법률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운영 시스템이 M&A와 다점포 운영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